(전래동화) 세상을 정복할 장수와 용마이야기
(전래동화) 세상을 정복할 장수와 용마이야기 글/ 성갑숙 옛날 조선시대 때, 창녕 가마실에는 백씨 일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습니다. 마을을 에워 싼 야트막한 산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맑은 물을 가마실 동네로 내려 보내주었고요. 마을 앞 들판에는 해마다 풍년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어느 해도 따뜻한 봄을 맞아 마을 앞 들판에는 가마실 사람들이 모내기 하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습니다. 마침 삿갓을 쓴 도사님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어허!” 도사님은 발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주욱 펴고는 가마실 뒷산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한참을 꿈쩍 않고 서 있던 도사님은 아예 괴나리봇짐을 근처 논두렁 가에 내려놓고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 모습을 발견한 것은 새참을 먹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