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 억새의 손짓 (2010.10.19) 명산은 사철 분주하다. 뜬금없이 찾아든 나그네에게도 흩어진 모습을 보이지않으려 매일 단장을 한다. 그 단정하고 넉넉한 천관산 품으로 선듯 안겨들었다. 생에 처음 발걸음을 옮겨놓은 천관산 , 억새가 명물이라는데, 저 꼭대기에 있다는데. 성급한 마음을 잠시 추스리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10.19
백양사 2010.9.18 이른 가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백양사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길가에 늘어선 산채비빔밥집이 발걸음을 잡는다. 명절 후 갑자기 계획없이 달려왔기에 먹거리를 챙기지 못했음이다. 덕분에 지역 특미를 즐길 수 있었다. 도토리 묵에 동동주 한사발까지 곁들여 배를 불리고 나니 푸른 단풍잎도 ..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9.26
국립 백암산의 가을맞이 2010.9. 18 그 무덥던 여름날이 가고 ..... 물가에 잠자리가 맴도는 것은 가을을 알림이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그 엷은 날개를 잡아보려는데 보시를 하란다. 그래야겠지 하고 일어서려는데..그 찰라를 놓치지않은 한 분. 지나가던 한 사진작가님께서 잡아주셨다. 성함도 모르는 그 분께 감사드린다. 기왕 잡은 ..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9.26
여수 영취산 2010. 3월 여수 영취산 철쭉은 이른 봄을 맞는다. 꽃이 아름답다지만 사람만 하겠느냐마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을 보면 사람만 못하다 할 수 없으리라. 군데 군데 머금은 꽃망울이 만개한 꽃보다 더 많다. 이 망울이 벙그는 날은 저 산등성이 봄맞이 인파가 더 붉으리라. 덕분에 우리 일행은 한산하..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9.22
창녕 관룡사 & 옥천 호수(2010.9.11) 창녕 화왕산 관룡사는 신라시대 천년 고찰이다. 원효대사가 제자와 100일 기도 마친 날 화왕산 정상에서 승천하는 용을 보았다하여 관룡사라 칭했다하는 이 절은 화왕산을 오르는 길목에 있어 행락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소풍가서 친구들과 함께 섰던 대웅전 앞에 중년이 되어 ..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9.13
포항 호미곶 겨울날 들린 호미곶은 바닷새들의 유희가 볼만했다 흐린듯 잠긴듯 동해는 서쪽 끝에서 달려온 여인을 지긋이 한 눈 감고 맞아주었다 포항에는 초등동창이 몇명 산다. 모두들 바삐 그리고 대차게 잘 살아간다. 동해 청정해역에서 건져올린 해삼, 멍게 그리고 마주한 푸근한 포항 사람~~~꽃미남 남편을 ..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8.29
경주 양동마을 500여년 전통을 잇는 반가의 고택이 잘 보존 되어있는 양동마을을 찾은 것은 이른 봄날이었다. 매화가 곧 벙글듯 나그네를 반겼다. 조선시대 꽤 이름 난 석학의 산실 고택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사이사이 다소곳 앉아있는 초가들이 내게는 더욱 다정히 다가섰다 고사목이 지지대에 의존하여 꺼져가는 ..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8.29
창녕 화왕산행 2009년 끄트머리에 화왕산을 품고 함께 호흡한 친구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빌며.... 창녕이라 두메산골 세상에 알려지기를 두려워하는 골짜기에도 한해가 저물고 있었지요 파전집에서 급팅(!!) 눈팅(??)으로 산행을 계획하고 달려간 곳에서의 절경은 환장할 정도였습니다.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꼭..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1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