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백양사 2010.9.18

가마실 / 설인 2010. 9. 26. 12:29

 

 이른 가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백양사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길가에 늘어선 산채비빔밥집이 발걸음을 잡는다. 명절 후 갑자기 계획없이 달려왔기에 먹거리를 챙기지 못했음이다. 덕분에 지역 특미를 즐길 수 있었다. 도토리 묵에 동동주 한사발까지 곁들여 배를 불리고 나니 푸른 단풍잎도 절창이다.

 

 

 

 사진촬영 장소라고 권해주는 장소에 서니 과연 정각과 자연이 한 폭의 그림이다

 전주에 사신다는 한 사진작가님이 권해주는 자리에 올라보았으나 모델이 자연스럽지 못해 미안하기도

 

 백양사 경내로 드는 입구 다리 난간에 얼굴을 내밀어 보았다.   

 

 

 632년 백제시대 창건한 백양사는, 1034년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라고 개명했다가 1350년 각진국사가 3창하고, 1574년 환양이 현재의 백양사라고 개칭했는데 이것은 환양의 〈법화경〉 독성소리에 백학봉에 있는 흰 양떼가 자주 몰려온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기암절벽 뒤쪽으로 양털구름이 엷게 펼쳐져 있어 운치를 더했다.

 대웅전 앞 광장에서 허한 심장을 꽉 메우는 기운... 그 어떤 기운에 압도되었다. 불경소리 또한 내 자신이 한갓 미물에 불과함에 더욱 겸손해 지는데'''''

 

 울창한 숲길을 따라 산길을 올랐다. 여름 끄트머리 알던 감기 기운이 날아간듯 하다.

약사전 오르는 길을 가파른 돌계단이다. 한적한 약사전 앞에서 내려다 본 백양사 전경은 한폭의 수채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