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출산한 딸아 얘야, 출산한 딸아 / 성갑숙 일찍이 너를 향한 절절함을 말할 수 없었니라 언젠가 어머니 향한 글을 어설피 풀어놓으면서 위대함이라든가 뭐 그런 것으로도 상쇄될 수 없는 그 어떤 고통이 있었기에 다시는 내 딸이 어미가 된다고 해도 다시는 글 쓰지 않으리라 했니라 얼음장 밑..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7.02.13
소원아 소원아 / 성갑숙 아야소피아 박물관 2층으로 계단을 오르다 땀 흘리는 기둥 앞에 서서 이 시대의 여인들이 여인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가 그러하듯 간절했단다 천국으로 드는 대리석문 안으로 세기를 넘나든 모자이크화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마리아가 그러하듯 간절했단다 쪼고만 소망 ..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7.02.08
겨울 비촌리 /매화 전정 매화 125그루 2년 묵은 가지를 강전정을 하고나니 바닥에 쌓인 것이 더 많다. 겨울내내 처리못하면 봄에 풀베기 어렵다니 마음이 바쁘다. 휴우~~ ㅇ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17.01.20
비촌리 서동마을에서 맞이 한 첫 가을 상사 비촌리 서동마을로 드는 초입 코스모스 손짓 시와 동화이야기밭 입구에도 여린 꽃송이........ 석축 사이에 송엽국을 심었다 고욤나무 한그루 조롱조롱 익어가고 제일 위의 밭에서 올려다 본 운동산 도선암에서 부터 가을이 내려오는 듯 북쪽을 올려다 보면 최근 신축한 주택 멀리 도..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16.11.01
(시) 노시인과 대추 노시인과 대추 / 성갑숙 껍질이 조골조골한 대추를 폭폭 삶았다 고운 채에 거르고 거른, 진한 육즙 한 모금 마른 대추 껍질 손으로 쓴 노시인의 시맛이다 시가 이토록 달기까지 얼마나 고았을까 햇볕에 달빛에 별빛에 나무의 물관까지 졸이고 졸인 얇은 시집 속, 흑백 프로필사진은 겨우살..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