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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티벳박물관 2010. 봄

집으로 성갑숙 여나므살 시절에도 그랬고 스무살 적도 그랬다 원앙금침 안겨주던 날은 진짜 집으로 가는 거라더니 그 집도 내 집이 아니라 챙겨야 할 것이 있을 듯 또 돌아보아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그저 거죽 한 벌이면 족한 것을 구름에 혹하였든 바람에 휘둘렸든 발길 닿는 곳에 또 내 집 있으려니 천봉산 대원사 큰길을 정 없이 지나다가 수레 끄는 소리 요란하여 올라선 곳 티벳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는 티벳박물관이 웅장하게 버티어 있고 그 건물 지하 계단은 음산하다 무엇에 이끌리 듯 성큼성큼 내려서 황금빛 작은 궁전 ‘내생체험관'이라 뚜껑 열어 주인 기다린 목관 발을 묶는다.

임실 사선대 2010.7.24

온 여름 신선놀음이라는 말이 있던가? 복더위 속 신선대를 찾아감은 제격이라 2010,7,24일 토요일 오전 수업을 후딱 해 치우고 신선을 찾아 나섰다. 장맛비가 때맞추어 도로를 식혔다 임실 사선대 유원지 주차장 옆 축구경기 하던 젊은이들이 사선루 밑으로 기어든다. 비가 사정없이 퍼부었다. 그 무리와 사선루에 올라 신선 놀음을 잠시 하렸더니 글렀다. 길은 멀고 비는 그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조각상이 즐비하다만 그림에 떡이다. 우산을 펴들었다. 오래전 놓은 사선교는 숲에 묻혀 외지인의 발걸음이 그리웠을 듯. 이어지는 계단으로 운루정에 오를 수 있으나 운루정길은 윗길로 돌아 넓은 도로가 뚫려있어 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음 네 명의 신선들이 선녀들과 함께 즐겁게 노닐던 곳 신선대, 까마귀..

화왕산 2009. 12.

2009년 끄트머리에 화왕산을 품고 함께 호흡한 친구들에게 행복이 함께하기를 빌며.... 창녕이라 두메산골 세상에 알려지기를 두려워하는 골짜기에도 한해가 저물고 있었지요 파전집에서 급팅(!!) 눈팅(??)으로 산행을 계획하고 달려간 곳에서의 절경은 환장할 정도였습니다. 산행을 즐기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창녕 화왕산은 골짝 골짝 분위기를 달리하니 만치 지기 몇분씩만 소곤 소곤 다녀오셔야 제 맛이 난답니다. 혹 가이드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콜 하시기를 바라오며.... 창녕읍 자하골로 들어서는 화왕산 등산로는 1.2.3.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여러갈래로 나누어지기 전 정겨운 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전을 맡은 맏형이 안전을 책임지느라 목이 탔던 모양입니다. 일행을 끌고 막컬리 집을 들었어요. 따뜻한 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