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내 친구 베개 (순천문단 25집 원고: 동화 1편) 내 친구 베개 성갑숙 나는 베개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스무 살이고요. 훈이와 동갑네기 입니다. 같이 태어났거든요. 그런데요 덩치는 훈이와 완전 달라요. 나는 몸뚱이가 태어날 때랑 똑 같고요. 훈이는 대장군같이 커요. 훈이의 쩍 벌어진 어깨를 보면 나도 무엇이든 많..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8.04
[스크랩] 성갑숙 <아동문예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동화 숲 속에서 글쓴이 : 아동문예 날짜 : 11-06-30 10:39 ▣ 동화 부문 당선 / 성갑숙 *당선소감 개나리 울타리 너머, 아이들의 수다소리 넘나드는 독서방에 강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독서방 아이들을 보면 그저 좋아서 꼬리가 떨어질 듯 흔들어댑니다. 그런 강아지를 보고 오요요..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7.01
[아동문예문학상 수상 동화] 잠 못 이루는 층층이 (아동문예문학상 : 동화 부문) 잠 못 이루는 층층이 성갑숙 “철꺽!” “철꺽!” “촤르르르르, 촤르륵!” 셔터 올라가는 소리가 납니다. “히~유!” 층층이는 부석부석 부운 눈을 비볐습니다. “달그락!” 이번에는 큼직한 유리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와우! 이 신선한 공기…….” 지난밤 층층이의 ..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4.30
(습작동화) 소강남 갈대숲에 살고 싶어요 (동화) 소강남 갈대숲에 살고 싶어요 글 / 성갑숙 며칠째 주룩주룩 내리던 장맛비는 저녁 어스름이 내리자 숨을 죽였어요. 순천만 갈대숲으로 향하는 동천의 물줄기는 마치 황토색 아나콘다 같아요. 굵은 등허리를 이리 휘었다 저리 휘었다 하더니 꼬리를 들어 물장구를 힘차게 후려치고..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4.30
[칼럼] 다시 무엇이 되어 (순천신문 게재) 다시 무엇이 되어 성갑숙 선택 받아야만 줄 선다. 둘레를 빙 돌아 고철 울타리 종량제 바람에 놀란 명함 한 장 울타리 밖을 기웃거린다 목마른 세상 산 같은 이야기 쓸어안고 푸른 하늘 꿈꾸는 신문지더미 땀 흘려서 고물 되나 고물 된 세상은 고통이다 다시 태어나야 하리 소주병에 고..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4.01
(습작동화) 땅꼬마의 승리 (동화) 땅꼬마의 승리 글 / 성갑숙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는 들길은 첫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새벽안개가 걷히고, 길 양쪽으로 너울진 풀잎에는 아침 햇살을 받은 이슬이 반짝반짝 빛났다. 코땀이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새벽 공기가 신선하구나. 평소대로 뛴다.” “네에?” 군민체전..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1.03.31
영원하라 이 땅의 해병이여! 사랑하오. 이 땅의 해병이여! 대한의 군바리여! 애석하게 전사한 이들이여! 부디 다툼없는 곳으로 가서 못다핀 꿈을 피워주오. 나는 또 미안하다오. 내 아들 해병이가 안전하니 자네 어머니 보다 눈물을 덜 흘려 미안하다오 일주일 전에 그 곳 연평도에서 내 아들은 포항으로 이동된다고 짐을 싸 들고 ..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0.11.24
[칼럼] 행복한 삶 (순천신문 칼럼) 행복한 삶 성갑숙 웃녘으로부터 간간이 단풍 소식이 들리지만 올해는 온전한 가랑잎을 밟아보기는 글렀다는 소리가 섞였다. 불볕더위 속에서 청춘을 불사르던 짙은 녹음은 태풍과 잦은 비로 짓이겨지고, 그나마 걸친 것 애처로이 흔들며 아쉬워 하는 가을을 바라보니, 우리 삶의 한 단..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0.09.23
[칼럼]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 성갑숙 <순천신문여성칼럼> 일하는 여성은 아름답다 /성갑숙 자신과 싸워 이긴 자만이 내일이 있다 신년 조간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한 신춘문예 여성 당선자들, 그 중에서도 50을 넘긴 최고령급 중년의 여성, 그 맑게 개인 얼굴 위에 문우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나 다시 일 시작했어요.” 새 천년의 문..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