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이 지났다.
살다보면 닮는 것이 부부라고 하지만,해도 봐라 너무 닮은 혜선이 부부의 보금자리를 예고없이 방문하였으니
그들만의 사랑법을 곁눈질 해본다
푸짐한 풍체만큼이나 인심도 후하다
낚시로 잡은 갈치를 녹여놓고 숯불을 피워놓고 기다렸는지 불판 그득 담아내어 구워 멕이는데
주인을 닮아 낯선이를 경계하지않는 견공하며
사방이 툭 터인 위치에 그림같은 집을 지어놓고 정원수들은 주인의 바지런한 손길이 머문듯~
텃밭에 푸성귀는 봉지 봉지 싸서 친구들 손에 쥐어주고는
이별을 앞두고 건네는 따뜻한 차 한잔,
오늘 산행에서의 피로를 풀어놓는다 "고맙다 친구야!"
친구 이름이 혜선이인 이유가 있었구나. 선하게 사는 법 잘 배우고 간다.
그리고 내내 행복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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