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시) 고산화원

가마실 / 설인 2012. 8. 23. 22:31

 

 

고산화원

/ 성갑숙

 

  

오를 때 못 보았다  

서파로 오르는 백두산

1441계단 아래  

범꼬리 매발톱 박새 곰취

만병초 구철초 꽃 꽃 꽃

 

만주 벌 매운바람에도

여린 어깨 겯고 의지하며

반만년 살아낸 야생화 군락

 

산 아래서 몸 낮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고품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