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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일붕사

간절한 마음 끊이지 않게되면 더 구할 것이 없게 되리라. 구할 것이 없는 중생이야말로 관세음보살님의 보살핌을 받았음이라. 동양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를 다시찾았다. 30여년만이다. 당시 바스러질듯 노쇠한 아버지가 동굴 안으로 들어 부처님전에 엉거주춤 엎드리셨다. 난생 처음 목격한 일이라 딸들은 동굴밖에서 통곡을 했다. 아버지와의 이승 인연이 얼마남지 않음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지금 아버지께서는 인간세상에서못다한 보살핌을 받고 계시리라. 나무관세음보살

환선

환선 / 성갑숙 여행의 끝은 집으로 드는 것 칠산대교를 건너, 무안 도리포로 들게 되었지요 쓸쓸한 가을은 먼저 와서 환선바위 기도하는 여인 품을 파고들고 나도 모르게 그 여인의 기도에 마음을 더 했나이다 밀물 들어 열린 바닷길에 뜨거웠던 청춘 담그었다, 산산이 부서졌다 되돌아오기까지 여인도, 나도, 환선바위도 성을 쌓았다가 섬을 낳았다가 환청이라도 좋으니 기별 바라나이다 (전남문학 2021 무안 문학기행)

청탁 원고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