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아 눈을 든 多笑곳 식구들 비촌 多笑곳이라 명한 곳에 여린 숨소리 들려온다. 지난 겨울 다랑이 둑을 따라 심어 논 나무들이 저마다 눈을 들고 훈한 봄바람에 귀를 씻는다, 겨우내 운동산에서 내리닫던 모진 바람에도 잘 견디었구나. 이제 되었다. 비파나무는 아직 눈을 감고있는데 곁에 꺼꾸로 박힌 표지막대기에..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17.04.18
(동화시) 아기나무 소원 (동화시) 아기나무 소원 / 성갑숙 운동산 밑 삿갓다랑이에 어리디 어린 아기나무는 혼자서 살아간다 온실에 살 때는 엄마 뱃속 같이 따뜻해서 한 뼘, 두 뼘, 세뼘, 쑥쑥 자라던 아기나무는 추운 겨울에 옮겨와서 혼자서 살아간다 찬바람이 불어와서 이파리 하나 떨어지고 눈보라가 몰아쳐..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7.03.02
얘야, 출산한 딸아 얘야, 출산한 딸아 / 성갑숙 일찍이 너를 향한 절절함을 말할 수 없었니라 언젠가 어머니 향한 글을 어설피 풀어놓으면서 위대함이라든가 뭐 그런 것으로도 상쇄될 수 없는 그 어떤 고통이 있었기에 다시는 내 딸이 어미가 된다고 해도 다시는 글 쓰지 않으리라 했니라 얼음장 밑..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7.02.13
소원아 소원아 / 성갑숙 아야소피아 박물관 2층으로 계단을 오르다 땀 흘리는 기둥 앞에 서서 이 시대의 여인들이 여인의 어머니 또 그 어머니가 그러하듯 간절했단다 천국으로 드는 대리석문 안으로 세기를 넘나든 모자이크화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마리아가 그러하듯 간절했단다 쪼고만 소망 ..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7.02.08
겨울 비촌리 /매화 전정 매화 125그루 2년 묵은 가지를 강전정을 하고나니 바닥에 쌓인 것이 더 많다. 겨울내내 처리못하면 봄에 풀베기 어렵다니 마음이 바쁘다. 휴우~~ ㅇ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