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촌리 서동마을에서 맞이 한 첫 가을 상사 비촌리 서동마을로 드는 초입 코스모스 손짓 시와 동화이야기밭 입구에도 여린 꽃송이........ 석축 사이에 송엽국을 심었다 고욤나무 한그루 조롱조롱 익어가고 제일 위의 밭에서 올려다 본 운동산 도선암에서 부터 가을이 내려오는 듯 북쪽을 올려다 보면 최근 신축한 주택 멀리 도..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16.11.01
(시) 노시인과 대추 노시인과 대추 / 성갑숙 껍질이 조골조골한 대추를 폭폭 삶았다 고운 채에 거르고 거른, 진한 육즙 한 모금 마른 대추 껍질 손으로 쓴 노시인의 시맛이다 시가 이토록 달기까지 얼마나 고았을까 햇볕에 달빛에 별빛에 나무의 물관까지 졸이고 졸인 얇은 시집 속, 흑백 프로필사진은 겨우살..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6.10.26
(기행시) 부비부비 사는 콩돌 부비부비 사는 콩돌/ 성갑숙 백령도 해변 오천년 파도소리 들으며 콩알 돌멩이들 엎디어 살아요 바람 불어 콩알 되고 불꽃 일어 콩알 되고 산천을 뒤흔드는 천둥소리는 국적도 버리고 싶더니만요 태생인걸요 한 몸에서 떨어져 나온 바윗덩이가 부딪고 부대끼며 둥굴게 살아내기 끝까지 ..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