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댁 맨드라미
-가마실 연가 17
과수댁 뜨락에 맨드라미 붉다
산입에 거미줄 치랴
안땀, 너머땀 삯일 도맡아
안방 토방 알곡으로 가득히 채워 놓고
하릴없는 뜨내기 푸념
너른 마당 채워놓고
작달비 내린 뒤
가늘한 등불 하나
흔들리다
월식에 찢기운 달
긴 한숨 거두우고
기나긴 그림자 거두고
이웃하던 토담엔
강아지 풀만 주억댄다
과수댁 맨드라미
-가마실 연가 17
과수댁 뜨락에 맨드라미 붉다
산입에 거미줄 치랴
안땀, 너머땀 삯일 도맡아
안방 토방 알곡으로 가득히 채워 놓고
하릴없는 뜨내기 푸념
너른 마당 채워놓고
작달비 내린 뒤
가늘한 등불 하나
흔들리다
월식에 찢기운 달
긴 한숨 거두우고
기나긴 그림자 거두고
이웃하던 토담엔
강아지 풀만 주억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