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笑곳 이야기/운문(연작)

정월

가마실 / 설인 2010. 8. 15. 09:45

가마실 연가 8

- 정 월 -



육간대청 방문열고

세배 드린다

'올해는 가야지 고맙다'

덕담 듣던 큰 애기 얼굴

보름달 뜬다


재너머 늙은 총각

달맞아 산마루 오를 새

오래비, 아재비, 젊은이랑

큰집, 작은집, 시앗집 떼지어

한달 내내 지신 밟다가


동네 조무라기들

코 묻은 세배돈 귀통이 헐 때

토골짝 잔설 위

풍년이 스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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