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도립공원 마이산은 아이들과 문화제 도감을 들여다 보다 마음이 끌렸다. 탑사의 탑도 특이하지만 뒤 배경의 산이 바위인지 흙인지 궁금했다. 2011년 불기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순천에서 1시간 30분거리 들어섰다. 초입에 그림같은 호수는 맑아서 뒤의 말의 귀인듯한 산과 어울어져 마음을 씻을만하다
어마나 많은 사람이 들고나는지 직감하는 것은 주차장 한가운데 팻말처럼 서 있는 일주문이다
4월 초파일을 앞두었으니 연등행렬이 장관이다 탑사 뒤에 쌍둥이 탑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들 연등을 다느라 정성을 들이고 마침 어느 고인의 천도제가 있는지 법당안은 인산인해다 법당을 돌아 내가 자주 찾아보는 우리의 토속신을 모신 곳 산신을 모셔 놓았다 아이들 그림책에서 많이 본 수염이 허옇고 푸근해 보이는 산신께서 지팡이를 짓고 계신다. 오늘 산행 무사함을 빌어보았다. 며칠전 기행으로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지쳐있으니
탑사를 지나 천황문으로 오르는 길은 깎아지른 바위산 밑에 그림같은 집이 그림이다. 화산이 폭발하여 이루었을까 손으로 만들려해도쉽지않을 바위산이 신비하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를 천황문이라 하는데 고개마루에 쉼터가 있다 말의 두귀인줄 알았는데 암수 두마리의 귀였던 모양이다 잔돌이 엉겨붙어 이루어진 산이라 오를 수 없는 산인줄 알았는데...길을 헤매다 문득 눈을 든 곳에 암마이 봉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인 것을 산을 다 내려와서 식당에서 들었다. 올해로 약 7년째 입산금지된 곳을 우리는 뒷길로 올랐던 것이다. 훼손이 심하여 앞으로도 몇년 더 금지할 것이라는데
밧줄이 군데군데 유격훈련을 하다시피 기어오르다보니 건너편 숫마이봉이 봉우리를 들어낸다 숫마이봉은 암벽등반이 아니고는 절대 오를 수 없는 봉인것 같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몇번을 미끄러져 엉덩이가 얼얼하다. 무엇보다 인적 없으니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감지하니 더욱 힘이 든다
또하나의 봉을 접수하면서 건너편 숫마이봉을 가슴에 안았다. 그저 바라만 보아야 봉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망대를 찾아 길도 아닌 산속을 헤매길 1시간 멀리 반가운 정각이 문에 들어온다
하루종일 3시간 30분 예상한 산행을 6시간만에 마치고 허기를 메우러 들어선 곳은 돼야지 바베큐 집이다. 깔끔한 고기가 연하고 담백하다. 말걸리 한잔에 피로를 씻으며 하루종일 산행을 짚어보니 등산안내도에 없는 길을 이 헤매고 다녔다. 방향감각을 잃을 정도로 돌산을 돌고 돌고 올랐다 내렸다. 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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