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비슬산 유가사-경북 달성군 소재

가마실 / 설인 2011. 4. 21. 21:18

여행을 하다보면 길 가에서 끼니를 떼우는 경우가 많다. 비슬산을 찾은 2011년 4월도 길가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챙겼다.

구비구비 돌아 찾아든 구마고속도로 달성영업소 낯선 곳이라 요금을 지불하며 유가사 가는 길을 물으니 상냥한 직원이 달성지역 안내도를 얼른 내민다. 약식으로 작성한 안내도는 손가락으로 저기 돌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설명하는 것 보다 훨씬 정겹고 안심이 된다,

비슬산 입구에는 4월이라 참꽃 축제를 알리는 프랑카드가  펄럭인다. 주차장은 만원이고 일주문 입구까지 오른 후에 가까스로 불법주차를 했다. 도립공원인데 주차요금이 없다. 휴우~ 

 

 

유가사의 명물 돌탑은 군데군데 쌓여있다. 이 돌탑은 용 두마리가 여의주를 물고 보좌를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시비가 돌탑 사이 조성되고 있다. 이제 조성하기 시작했는지 독지가들의 손을 기다리는 빈 비가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다. 산사에서 시 한수 읊어보는 것 운치 있으리라 

 

 

먼길 달려온 객을 맞는 산바람이 옷자락을 스치는가 싶더니

'인생이 바람같다' 는 시가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모르게 시비앞에 서서 큰소리로 낭송을 하고나니 지나가다 발길 멈춘 분이 시가 달라보인다고 극찬을 한다.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 했다. 서산에 해는 떨어지고 오늘 또 이 산을 내려가면 내게 새날이 올까? 그러나 오늘 하루 산사에서 접하는 시 한 수는 영혼을 맑히는 생수이다

 

 

 

 

 

 

 

 

곧 어둠이 내릴지니.

저 아름다운 꽃무리도 빛이 없으면 꾸밈없는 무채색 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