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기행) 구상문학관을 찾아서/2011.4.17

가마실 / 설인 2011. 4. 18. 09:15

 

마음 가난한 시인 구상 선생

서울에서 출생하여 함경도로 이주 했다가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20여년 머물면서 연작시 '강'을 100여년 남겼다. 관수재 담장 넘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마음을 씻고 가다듬은 그의 삶을 찾아 더듬어보았다 

순천에서 3시간 거리 경북 칠곡군 왜관읍, 그곳은 한 때 내 삶의 일부가 되었던 곳으로 25여년만에 찾아들었다. 입구에서부터 당시의 모습을 더듬으며 찾아든 구상문학관은 왜관 초등학교 옆 낙동강가에 자리잡아 있었다. 문학관은 2002년도에 개관 되었으니 내가 떠나오고도 한참 후에 개관 된 것이다

 

문학관 앞 주차장에서 바라 본 관수재는 시인이 낙동강을 넘겨다 보며 연작시 '강'을 100여편을 쏟아내게 한 산실이다

 

문학관 뜰 시비

휴관일은 일요일과 공휴일이라는 안내를 받으며 방명록에 족적을 남겼다

푸근한 시인의 초상을 대하며 내부를 관람하고

 

 

 

 

 

육필이

 

 

 

 

 

 

 

 

 

 

 

 

 

 

 

 

평생 반려자 서영옥 여사는 이곳 왜관에서 순심의원을 운영하며 지친 그의 심신을 뒷바라지 했다는데 ...

 

 

 

 

 

 

 

 

 

 

 

 

 

 

 

 

구상 시인이 함경도에서 이사 온 1953년 직후의 낙동강 다리는 지금의 이 모습이 아니다. 폭파된 부분을 목교로 이어 활용하다 통행이 중단되었다.

내가 머물던 1985년까지도 잡초가 우거져 동란의 아픔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위쪽으로 교량 공사가 한창이고 역사의 현장도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한 때 이곳 그림 속에서 참 열심히 뛰던 내 모습, 평소 가슴 속에 담고 있던 내 삶의 한 조각 더불어 지워지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