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중 뻐꾸기 소리
성갑숙
높지도 않은 그 산은 가팔랐다
뻐꾸기 소리 장끼 소리 민요가락까지
산등성이로 넘어올 때만 해도
치어다 볼만한 그런 산이었다
가늘게 에둘린 산허리 길
그마저 뚝 끊어지고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
오를 수 없다는 그 말
차라리 귀를 막았다
기다림은 5년 10년 그리고 또 10년
오늘밤 남으로 난 창가로
가물한듯 들린다 그 소리
그 산중 뻐꾸기 소리
성갑숙
높지도 않은 그 산은 가팔랐다
뻐꾸기 소리 장끼 소리 민요가락까지
산등성이로 넘어올 때만 해도
치어다 볼만한 그런 산이었다
가늘게 에둘린 산허리 길
그마저 뚝 끊어지고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
오를 수 없다는 그 말
차라리 귀를 막았다
기다림은 5년 10년 그리고 또 10년
오늘밤 남으로 난 창가로
가물한듯 들린다 그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