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
-가마실 연가 36
속 빈 저축원하는 손손마다
내어줄 것 다 내어주고
허 웃고 그냥 섰다
쑥골 모퉁이 돌아오는 매운 바람 이
넘어땀 어귀 변함없이 섰다
서낭대 모셔두고
온몸으로 막아서
가마솥 닮은 가마실 온기 지켜내더니
비들재 넘어 피난 갔던 사람들 돌아오기까지
쏟아지는 포탄 받아
창시도 쓸개도 다 내어주고
배알도 없이
허 웃고 섰다.
당산나무
-가마실 연가 36
속 빈 저축원하는 손손마다
내어줄 것 다 내어주고
허 웃고 그냥 섰다
쑥골 모퉁이 돌아오는 매운 바람 이
넘어땀 어귀 변함없이 섰다
서낭대 모셔두고
온몸으로 막아서
가마솥 닮은 가마실 온기 지켜내더니
비들재 넘어 피난 갔던 사람들 돌아오기까지
쏟아지는 포탄 받아
창시도 쓸개도 다 내어주고
배알도 없이
허 웃고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