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 연리지/ 성갑숙
같이 감밭 가는 마을 초입
꽁꽁 몸 부둥킨 연인이여!
바람 불면 바람부는 대로
잎 지면 잎 지는 대로
벼랑 끝이 세상 끝일지라도
선 채로 천년을 사를지라도
늙음을 모르는 해와 달도
저녁노을로 얼굴 붉히누나
아름다워라
귓불 바알갛게 타오르는
뜨거운 입맞춤
'多笑곳 이야기 > 운문(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나무숨 카페 /문학시대 발표 (0) | 2019.12.21 |
---|---|
연습 (0) | 2019.12.13 |
손녀 채하야 (0) | 2019.06.25 |
(시)그 사람, 민중의 지팡이/ 성갑숙 (0) | 2018.10.26 |
아몬드 나무 (0) | 2018.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