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숨 카페 / 성갑숙
키다리 은행나무가 내려다보이는
찻집에 앉아
숨을 고른다
퇴근 무렵 일터를 나서는 연인들은
턱에 숨이 차도록 달려와서
2층 계단을 오르고
꿈 많은 소녀
대학생이 된 주디처럼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움이듯
은행잎이 물들기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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