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笑곳 이야기/운문(연작)

빈 사랑방 기침소리

가마실 / 설인 2010. 8. 28. 22:58

가마실 연가 29

-빈 사랑방 기침소리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 같던 원시림

어머니 가슴 타들어간다


사랑방에서 새벽 알린 헛기침 소리

사라진 이후

꿈결엔 듯 쪽문을 흔들고

안마당을 거쳐 쿨룩

사윈 숲이 외로움을 태우는 소리


내 돌아가 쉴 푸른 숲이

숯덩이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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