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수 첫 맛 골리수나무 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골병 든 무릎을 주무르고 있으니 개울 건너 전문농사꾼이 한 말씀하신다. '그 단풍나무 수액을 좀 내어드세요.' 그 나무가 수액을 내어주는 나무인지도 모르던 서툰농부가 빨대를 꼽고 달보드레한 골리수 두어 모금 하고 벌떡 일어서는데... '아.. 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2020.02.12
2020 새해맞이 /운동산 경자년 새아침 순천시 상사면 서동마을 카페로 달려갔다. 새벽6시 어둠을 가른 마을 사람들이 운동산 오름 준비를 하고 우리 일행 5명도 산행이 시작되었다. 렌턴이 필요하다만 운동산 지킴이들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다. 도선암 주차장에서 40여분 산목이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니.. 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2020.01.05
(시) 나무숨 카페 /문학시대 발표 나무숨 카페 / 성갑숙 키다리 은행나무가 내려다보이는 찻집에 앉아 숨을 고른다 퇴근 무렵 일터를 나서는 연인들은 턱에 숨이 차도록 달려와서 2층 계단을 오르고 꿈 많은 소녀 대학생이 된 주디처럼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움이듯 은행잎이 물들기 시작했다고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