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 286

의령 일붕사

간절한 마음 끊이지 않게되면 더 구할 것이 없게 되리라. 구할 것이 없는 중생이야말로 관세음보살님의 보살핌을 받았음이라. 동양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를 다시찾았다. 30여년만이다. 당시 바스러질듯 노쇠한 아버지가 동굴 안으로 들어 부처님전에 엉거주춤 엎드리셨다. 난생 처음 목격한 일이라 딸들은 동굴밖에서 통곡을 했다. 아버지와의 이승 인연이 얼마남지 않음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지금 아버지께서는 인간세상에서못다한 보살핌을 받고 계시리라.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