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시) 아기나무 소원 (동화시) 아기나무 소원 / 성갑숙 운동산 밑 삿갓다랑이에 어리디 어린 아기나무는 혼자서 살아간다 온실에 살 때는 엄마 뱃속 같이 따뜻해서 한 뼘, 두 뼘, 세뼘, 쑥쑥 자라던 아기나무는 추운 겨울에 옮겨와서 혼자서 살아간다 찬바람이 불어와서 이파리 하나 떨어지고 눈보라가 몰아쳐.. 多笑곳 이야기/동화.칼럼.기사 2017.03.02
얘야, 출산한 딸아 얘야, 출산한 딸아 / 성갑숙 일찍이 너를 향한 절절함을 말할 수 없었니라 언젠가 어머니 향한 글을 어설피 풀어놓으면서 위대함이라든가 뭐 그런 것으로도 상쇄될 수 없는 그 어떤 고통이 있었기에 다시는 내 딸이 어미가 된다고 해도 다시는 글 쓰지 않으리라 했니라 얼음장 밑.. 多笑곳 이야기/운문(신작) 2017.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