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에 있어서 적당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낭송에 대비하여 사전 준비와 연습 등을 철저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낭송할 대 보면 대번에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설령 낭송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볼 때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낭송 문학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보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설사 낭송자가 자신의 부족한 사전 준비와 연습을 감추기 위해 애쓰더라도 전문가들의 눈은 속일 수 없다. 사전 준비와 연습이 부족한 낭송자는 어딘가 어색하고 낭송이 유연하지 못하며, 다가오는 느낌이나 감동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흡사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허둥대는 것처럼, 전문가들의 눈에는 그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것이다. 비록 그 낭송자가 전에는 사전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하고 그 때에는 훌륭한 낭송을 했더라도 다른 낭송 작품에 대해서는 사전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하지 않고 연단 위에 서게 되면, 그것도 대번에 감지된다.
그래서 프로 낭송자는 사전 준비와 연습을 더욱 철저히 하고, 그렇기 때문에 프로 낭송자로서 칭송 받는다.
낭송에 있어서도 적당주의나 무사안일주의, 또는 소신 부족이나 책임의식 결여는 절대 금물이다. ‘대충하면 되겠지 뭐... ‘라거나 ’낭송을 잘 한다고 누가 알아 주나? 적당히 하면 그만이지‘라거나 혹은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설마 보고 읽는 것 하나 못하려구‘하는 따위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은 아예 낭송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바빠서 연습을 하지 못했다거나 몸이 피곤해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도 하찮은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만일 바빠서 낭송 연습을 못한다거나 몸이 피곤해서 낭송 준비를 할 수 없다면 일찌감치 낭송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이다. 사전 준비나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없으면서 왜 낭송을 하겠다고 나서는가,
낭송은 결코 어느 한 사람의 개인적인 명예나 겉치레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스스로 연습이나 노력도 하지 않는, 자질 부족인 사람에게까지 마구 낭송하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낭송은 어디까지나 낭송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크고, 낭송에 대한 프로 의식과 장인 정신이 투철하며, 사전 준비와 연습, 그리고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만이 해야 되는 것이다. 또 이런 사람들만이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낭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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