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화순 만연산 오감연결길

가마실 / 설인 2013. 3. 10. 22:10

화순 만연사 출발- 오감삼림욕장길에서- 능선삼거리-만연산 정상- 전망대-수만리한제-만연폭포-성주사-만연사--6시간 소요

2012.3.10. 완연한 봄날 둘레길 돌며 시낭송에 오감을 만끽했다. 가까이 산책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해준 광주 다향 회장님 감사하다.

 

만연산 초입으로 드는 길에 동구리 호수가 있다. 물빛이 푸르다 못해 시리다. 저수지를 공원화 해놓아 둘레를 돌며 휴식처를 제공한다.

 

만연산으로 드는 길은 여러갈래이나 만연사 절이 있는 곳으로 들면 역사의 현장 가슴 서늘해지기도 한다

만연사를 지키고 있는 백구 선사.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찬찬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오늘은 둘레길 체험과 산행을 한꺼번에 즐겨야 하니까

소나무 숲길을 조성하느라 아찔한 공중길도 있지만 둘레길은 전체가 흙길이 아니라 나무를 잘게 잘라서 깔아놓았으니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드문드문 거대바위가 있고 암자앞에 있는 이 바위에는 치성을 드린 흔적이 있다. 옛사람들은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고 아들을 구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얻은 자녀의 이름은 바우(바구)라고도 한다. 바위처럼 변함없고 튼튼하라고??

만연폭포가 있다고해서 두리번 거렸으나. 개울물만 졸졸한다. 옛적에는 폭포가 있었는가 낙차가 심하지않으니 화순군은 안내문을 수정해야겠다. 실망하는 관객이 없도록 

이정표가 복잡한만큼 숲길에는 거미줄같은 길이 엉겨있다. 그러나 끝에서는 결국 만나게 되어있으니 발길 닿는대로 걸어도 된다 그냥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만연사 반대쪽 수만리 쪽이다 이곳으로 들어서더래도 둘레길은 공유할 수 있다.

 

저기 뒷산이 광주 무등산이다. 그러니까 만연산은 무등산 자락인듯하고..이름 그대로 등이 없는 무등산이다. 펑퍼짐한 꼭대기

 

600이 넘는 고지이지만 그리 높지않다 중턱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니까

저 건너 보이는 계단이 전망대이다 사방이 탁 트여 안 보이는 곳이 없다는데

 

나무를 딛고 내려선 길끝에

만연사의 고목

장독이 정갈하고.... 겨울나무에 연등을 달아 봄을 부른다 

 

 

어둑해지기 전 근처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아내려오는데 찻집과 위아래 이웃한 야채 고기 쌈밥집이 발길을 끈다. 이곳은 염소탕이 제격이라는데. 오늘은 간단히 쌈밥을 겯들여 먹기로 했다

 

 

윗층이 찻집인데 돌아갈 길이 멀어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서는데 자꾸 눈길이 가서 사진이라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