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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일보/ 순천 작가 성갑숙씨 동화집 출간

가마실 / 설인 2013. 2. 24. 17:42

전광일보 - http://www.jkilbo.co.kr     2013년02월21일(Thu)

 

순천 작가 성갑숙씨 동화집 출간

 

‘방죽거리 할아버지 나무’…7편 단편동화 담아

 

순천지역에서 활발하게 문단활동을 하던 동화작가 성갑숙씨가 이번에 ‘방죽거리 할아버지 나무’를 펴냈다. <사진>

 

시인으로서 그동안 2권의 시집을 발간한 적이 있는 성작가는 틈틈이 동화를 써 왔고 이번 동화집에 7편의 단편동화를 담아냈다.

7편의 동화 중 ‘잠 못 이루는 층층이’는 이야깃감이 별로 없어보이는 층층대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건져내는 작가의 역량을 드러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신세가 될 층층대를 통해 시대적 상황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동화이다.

‘방죽거리 할아버지 나무’는 선대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방죽거리의 나무가 악조건 속에서도 고향을 지켜내는 사랑이 넘치는 동화이다.

농촌 천변이 범람하며 큰물 질 때 후손들을 구해내는 따뜻한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주니, 성작가의 시선은 닿는 곳마다 시인의 눈으로 동화를 퐁퐁 솟아올리고 있다.

또, 아동문학가 이성관 전남문인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시조의 대가 윤선도 님의 단가 ‘잔 들고 혼자 앉아’를 인용했다.

순천 지역에서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성작가는 늘 순박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며, 님 오는 모습 보고 아이처럼 좋아하며 작품을 썼을 것이라 말하고, ‘시인으로서 풍부한 감성과 산골 출신의 순박함이 고스란히 간직한 동화라고 소개했다.

‘문학춘추’ 신인상 시부문 수상, ‘아동문예’ 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한국문인협회 순천지부장, 전남문인협회 이사, 순천시낭송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작가는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오랜 기간 아이들에게 독서와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는 산골에 살면서 고전을 품고 잠든 유년의 기억은 포근했다고 회고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고전읽기반에서 선생님 몰래 쉬운 동화책을 책상 밑에 숨겨두고 보는 재미는 더욱 짜릿했다고 하며. 일찌기 명작을 펴내 꿈을 키워준 대작가들에게 빚을 갚고 싶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엮어주고 싶었다 한다. <이숙경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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