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기행시) 어치 深谷

가마실 / 설인 2012. 1. 14. 20:28

 

어치 深谷 / 성갑숙 

 

백운산 상봉우리 매봉우리

올려다보니

엄동에 몸 푼 어미로다

무명 핫저고리 섶을 젖히고

깊은 잠에 성긴 숲 흔들어 채근하누나

 

내회마을에서 오른 어치계곡 그리고 싸목재를 향하는데 ....

 

도토리 떡잎이 눈 속에서  

 

 

 

골짜기 왼쪽은 겨울이다 언제적 내린 눈인지 가늠이 없고,

오른쪽은 봄이다. 가지마다 곧 싹이 움터오리라

이 골짜기 끝은 싸목재가 있고 왼쪽이 정상이고 오른쪽이 매봉이라는데

이 눈길 벗어나면 발걸음에 속력을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