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笑곳 이야기/운문(연작)

여름 날 소나기

가마실 / 설인 2010. 8. 28. 23:06

여름 날 소나기

-가마실 연가 41


성갑숙



서걱 서걱

날마다 칼 가는 경자네 대밭

*아랑 혼이 깃들었다 숨죽여 지나가다

흠칫 발걸음 잡는 노란 나비 한 마리


나풀나풀 날개 짓에 이끌려

엉거주춤 들어선 정글 숲


피라미 굽는 석쇠에 물 뿌렸나

내리 뻗은 댓잎

피시 

피시 

피시

복더위 식히고 있더이다 


*밀양 영남루 아랑설화에 나오는 주인공



'多笑곳 이야기 > 운문(연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학교 졸업식  (0) 2011.10.06
연당새미 옆 대숲 바람   (0) 2010.08.28
빈집  (0) 2010.08.28
봄나물  (0) 2010.08.28
모깃불  (0) 201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