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새미 옆 대숲 바람
-가마실 연가 42
성갑숙
가뭄 들어 물동이 행렬 잦더니
옷고름에 눈물적신 시집살이 이야기
대숲이 운다
여린 살 서로 비비며
한세월 넘기다 보면
태풍도 비껴가고
설한풍도 지나가고
출렁이는 물동이 머리에 이고
뒷짐 지고도 설레설레 돌아가게 되던
매운 그 시절
그리움에 찾아 든 그 숲
아직도 서늘한 바람소리 멈추지 않았으니
울 엄니 시집살이 끝나지 않음이다
연당새미 옆 대숲 바람
-가마실 연가 42
성갑숙
가뭄 들어 물동이 행렬 잦더니
옷고름에 눈물적신 시집살이 이야기
대숲이 운다
여린 살 서로 비비며
한세월 넘기다 보면
태풍도 비껴가고
설한풍도 지나가고
출렁이는 물동이 머리에 이고
뒷짐 지고도 설레설레 돌아가게 되던
매운 그 시절
그리움에 찾아 든 그 숲
아직도 서늘한 바람소리 멈추지 않았으니
울 엄니 시집살이 끝나지 않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