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와온 썰물 지고 와온 썰물 지고 성갑숙 잠시 머물렀다 떠난 자리 따라나서지 못한 목줄 버석인다 나그네는 그저 나그네일 뿐인 것을 달 가는 쪽으로 끌려간다는 먼 어느 시대 그 과학자 이야기로 섣불리 단언마라 먹물 머금은 빈 조가비 가슴팍 쓸어주느라 그러느냐 갯바람 따라 나서지 못한 발길 밀어주느라 그러느.. 書로書로 공부방/제2시집 수록 201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