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국강상에 넓은 영토를 개척하셨으며 나라를 평안하게 하셨던 고구려 태왕님이시여!
오매불망 울며 불며 찾아 온 대한민국 시인이 감히 머리숙여 알현하나이다
우리의 태왕이시여! 당신이 치적이 낱낱이 새겨진 비가 철골로 봉해져 있군요.
뜻 모를 글자는 어떻게 해독할 것이오며, 자손들에게 또 후손들에게 당신의 치적을 어떻게 전하오리까
숨을 쉬게 하라.
조상의 숨통을 조여오는 저 철골을 해체하여 고구려의 역사를 후손께 대대손손 전하게 하라
자랑스레 전하게 하라
입을 막는다 역사를 돌이킬 수 있단말가
위대한 왕이시여! 만주 벌판 우렁차게 호령하시던 우리의 태왕이여!
나약한 후손들을 어여삐 여기셔서 힘 주소서
그리고 역사를 거스러는 자들 용서치 마시옵소서
공안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근접 촬영을 금지시켰다. 누구의 역사인지? 누구의 유물인지? 망연자실....
저 동산이 과연 왕릉이란 말가?
북방 오랑케를 발 아래 벌벌 떨게 하던 태왕의 능이란 말가?
후손들아 머리 들어 하늘 보랴. 땅을 내려다 조아려 보랴
부끄럽도다
일찌기 우리 역사 속에 왕릉을 이렇게 방치한 곳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준비없이 가셨나이다. 거란도 후연도 무릎 꿇린 만주의 주인이시여!
39세 붕어하시니 백성두고 발이라도 곧게 뻗을 수 있었던가요.
지전을 펼쳐서라도 가신길 외롭지않으시다면 밟고 가소서
참배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데 모두 주저앉아 착잡하다
우리것이 아니라니 복원 보존할 수도 없고. 네들이 답답하면 복원하라고 일부러 방치한 것인지..
이후로도 후손들은 달려와 달러는 계속 붓고 돌아갈 것이고..이 답답을 심정을 어디다 하소연하리오까
화장실인 줄 알고 달려든 곳에 어처구니 없게도....
호태왕 비문의 탁본과 비문을 인쇄하여 보관한 곳도 모르고 두리번거렸다
이곳은 다행히 촬영이 가능하여 카메라에 담았다만 씁쓸하다.
'시간을 벌자 > 길떠나기(국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영상) 한라에서 백두까지 (0) | 2012.08.24 |
---|---|
동양의 피라미드 장군총 참배 (2012. 8.11) (0) | 2012.08.21 |
백두산 그 품에 안기다 (2012.8.10) (0) | 2012.08.18 |
고구려 첫 도읍지 오녀산성 가다(2012. 8.9) (0) | 2012.08.18 |
고구려 문화탐방 위해 단동훼리에 오르다(2012.8.8) (0) | 201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