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가 뛰어놀던 개울은 동장군이 물러가고
수호신처럼 용석리를 지키는 느티나무는 봄바람을 온 몸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또 다른 고향
그 곳에서 87세소녀의 손톱 위에서 봄 향기를 맞아 본다
어머니, 그 굵던 손마디는 가마실 전답에 다 내어주었지요?
엄마같이 고향집을 지켜주는 큰언니
엄마처럼 동생들 맞아 따뜻한 밥 챙겨주고 난수밭에 푸세 갈아 보따리 보따리 싸 지워주는 우리 힝아
가마실 동네에서는 어림없는 나이방을 씌워놓았더니 이렇게 멋있는데---
그 청춘 돌리도---
그리고 동생도 한컷 부탁했더니 위 아래 조명 넣어 분위기 잡아주었네
어머니, 아직 이 곳에 계시니 우리는 아직 깔깔거리며 웃고 떠들고 삽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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