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기행) 피밭골(피아골) 동장군 물렀거라

가마실 / 설인 2012. 4. 9. 23:25

 골 골 골 깊은 골...지리산 피아골로 드는 입구에는 원기 마을 있지요.

 봄손님 들어 아글자글 했고요  

 

연곡사 뒷짐 진 스님 뒤를 조용조용 따라 가는 봄손님 향그러운데요

 

 어쿠쿠! 피밭골에는 아직 동장군이.... 물러가라 

 

 

앙상한 나뭇가지 곧 초록물 뚝뚝 떨어지겠죠

 

 배고픈 시절 피밭이 많았데요

 

거대한 바위덩이가  더욱  커 보이지요

계곡물은 손 담그면 쩡 깨어질 듯 맑아요  

 

 

선녀교의 지친 선녀 

머리 위 고목은 날아 든 씨앗을 고이 품어  몰래 키웠네요

그런데 오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 이상해요. 저 산 위에 무슨 일 있나봐요

 

 연리지 발견이요. 노각나무와 서어나무의 지극한 사랑...괜히 질투나서 올라섰어요

 영원히 품고 살아요.

 

 신선교 지나면 피아골 대피소

 지리산 안전요원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그런데요 더 이상 올라가면 안 된데요.

2월부터 4월까지는 산불조심 기간이라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네요. 벌금 물어야 한데요. 에휴! 또 여기서 발길 돌려야해요  

 

대피소에서 그냥 밥 먹고 내려가야지요. 따뜻한 라면도 팔고 있네요.

가을에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