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골 골 깊은 골...지리산 피아골로 드는 입구에는 원기 마을 있지요.
봄손님 들어 아글자글 했고요
연곡사 뒷짐 진 스님 뒤를 조용조용 따라 가는 봄손님 향그러운데요
어쿠쿠! 피밭골에는 아직 동장군이.... 물러가라
앙상한 나뭇가지 곧 초록물 뚝뚝 떨어지겠죠
배고픈 시절 피밭이 많았데요
거대한 바위덩이가 더욱 커 보이지요
계곡물은 손 담그면 쩡 깨어질 듯 맑아요
선녀교의 지친 선녀
머리 위 고목은 날아 든 씨앗을 고이 품어 몰래 키웠네요
그런데 오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 이상해요. 저 산 위에 무슨 일 있나봐요
연리지 발견이요. 노각나무와 서어나무의 지극한 사랑...괜히 질투나서 올라섰어요
영원히 품고 살아요.
신선교 지나면 피아골 대피소
지리산 안전요원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그런데요 더 이상 올라가면 안 된데요.
2월부터 4월까지는 산불조심 기간이라 더 이상 오를 수 없다네요. 벌금 물어야 한데요. 에휴! 또 여기서 발길 돌려야해요
대피소에서 그냥 밥 먹고 내려가야지요. 따뜻한 라면도 팔고 있네요.
가을에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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