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벌자/길떠나기(국내)

(기행시) 금강암 서설瑞雪

가마실 / 설인 2015. 1. 2. 14:00

금강암 서설瑞雪/성갑숙

 

골짜기를 파고들수록

새날이 밝아오는가 싶더니

극락문이 훤히 보이더이다

꿈에 본 금강산 화폭은 첫선물이고요

 

얼어붙은 암자문을 열고

벼랑 끝으로 올라선 석불

쌀가마니 풀어헤쳐놓고

낙안읍성 향해

푸지게 푸지게 퍼주고 계시더이다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