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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녀가 아사달에게
성갑숙
정녕 무탈하신지요
뼈를 깎는 정 소리 멈추었고
영지는 하 맑아 혼이라도 비출 모양이건만
마음을 비워야 보인다는 그림자
지난밤도 보여주지 않으니
비워야 할 것이 아직 남았음이라
오늘 백제땅 너머 신라로 다시 들어와
토함산 천년 불심 의지하여 빌어 보오
삼년에 삼십년을 덧칠한 그림자일지라도
지우고 지우다 보면 하얗게 비워질까 하오만
불가로다 불가로다
석굴암 오르는 숲길 따라
흐려가는 눈 맑게 씻어
꿈속에서라도 어렴풋 눈 길 줄테니
한번쯤 손이라도 내밀어 보오
역사는 우리를
남매라 했다가
지아비 지어미라고도 했다가
그 어느 것이면 또 어떠하오
불국사 구정광장 ‘영원’으로 속삭이며
천세만인 우리 인연 이어지길 소원하니
또 한세상 이어가며 고이 품어 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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