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笑곳 이야기/비촌일기

多笑곳 입주

가마실 / 설인 2017. 8. 29. 13:59



多笑

/ 성갑숙

 

개암나무 위 초막 한 채

다저녁 찾아든 나그네새 더불어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박꽃도 수세미꽃도

다정스레 올려다보네

 

 

입주 첫 날,

뜨거웠던 여름날을 보내는 처서다. 처서여서 시원하다고 말하고 싶지않다.

간절했기 때문이다.


 

 

 

 

 

첫 새벽을 여는 날

싱그러운 새소리, 이름모를 그 새소리

어딜가나

무슨 일을 하나 청량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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